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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미친 항해 : 바타비아호 좌초 사건
번 호
  34
등록일
  2012-10-27 17:49:34
글쓴이
  관리자
<신간안내>

베스트셀러 <튤립 광기(Tulipomania)>의 저자 마이크 대쉬의 또 하나의 역작

저자 : 마이크 대쉬(Mike Dash), 옮긴이 : 김성준·김주식

우리들에게 배나 바다에 관한 소설이나 역사서, 학술서는 그렇게 인기있는 소재가 아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서구인들에게 해양 관련 서적은 단연 인기있는 분야다. 그들의 역사 자체가 배를 타고 해적 활동을 하거나, 식민지 활동을 하거나 제국주의적 팽창에 다름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해양 관련 소재는 단연 타이타닉 호일 것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서구인들에게 38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소재는 바타비아 호 사건이다. 1629년 암스테르담을 출항하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당시 바타비아로 불림)까지 항해하던 바타비아 호는 선위 측정의 오류로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 서해안에 좌초하고 말았다. ‘후트만의 아브롤요스’라고 불린 산호초에서 320여명의 생존자 가운데 120여명이 잔인하게 학살되었다. 이 학살을 주도한 이는 네덜란드동인도회사의 부상인으로 승선했던 코르넬리스 에로니무스였다. 그는 부족한 식량을 아끼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잠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갓난아이를 죽이는 짓을 서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 대한 집단 윤간과 살육을 저지르고 십대 청소년들에게 죽기 싫으면 다른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한 반면, 크레이숴라는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별짓을 다했다. 흥미로운 것은 학살의 주동자인 에로니무스 자신은 학살에는 일체 간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에로니무스 일당의 만행은 선장과 대상인 펠사아르트가 바타비아 호까지 보트를 저어 구조선을 타고 돌아온 뒤에나 막을 내렸다. 저자인 마이크 대쉬는 네덜란드 문서고를 샅샅이 뒤지고 심리학을 원용하여 그가 학살을 자행한 근원적 원인을 탐구해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쉬는 한때 약제사였다가 파산하여 승선한 에로니무스가 기독교적 이단론에 심취해 있음을 밝혀냈다.

바타비아 호 좌초사건은 역사상 가장 참혹한 해양재난 중의 하나로 꼽히지만, 이제는 인양된 바타비아 호는 사람들의 흥미와 여흥을 위한 소재가 되었다. 바타비아 호의 잔해는 1960년 대에 발굴되어 호주의 프리멘틀해양박물관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고, 네널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2000년 바타비아 호가 복원되어 결혼식과 파티 장소가 사용되고 있다.

2001년 출간될 당시 언론으로부터 유례없는 찬사가 쏟아졌다는 사실은 바타비아 호 사건 자체에 대한 서구인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반증함과 아울러 저자인 마이크 대쉬가 이를 복원해내는 데 탁월했음을 입증한다. Associated Press는 “역사 이야기 일뿐 아니라, 매혹적인 바다 이야기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로 탐구적이고 자극적임 작품”이라고 평했고, Star Tribune지는“대쉬는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상세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최고의 역사소설을 서술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역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안성맞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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