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는 세계가 정치권과 노동계다. 어제는 동지에서 하루 아침에 적으로 변하는 것이 치열한 선거 경쟁으로 조직의 수장을 선출하는 단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선거라는 총성 없는 전쟁에서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치열한 선거가 끝나면 전리품을 하나씩 챙겨준다. 정치와 노동계는 물론 일반 단체장 선거도 과거의 잘못된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답습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며 불륜이라는‘내로남불’시대 혼탁한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선의 경쟁 선거에서 지면 깨끗하게 물러나고 승자는 패자를 가슴으로 안고 배려와 덕을 베풀어 인사 중용 탕평책으로 조직을 다스려 나가는 것만이 덕장으로 능력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조직에서 덕장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선거 후유증은 선거캠프 참모들에게 자리 하나를 챙겨주지 않으면 뒤 돌아서 관계를 단절하고 나쁜 소문을 내 흠집을 내려 한다. 반목현상과 질풍노도는 빠르게 전파되어 조직의 혼란과 노노갈등의 원인이 된다. 반면에 좋은 여담은 천천히 오랫동안 다리 말이 천리 가듯이 사람의 입으로 전해지는 인향만리다.

노동계도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는 변화무쌍한 선거문화를 경험했다. 공공기관 노조 다양한 조직들이 조합원들의 이익과 권익을 도모하기 위해 사측과 치열한 전투와 투쟁을 이어간다. 노동계와 시민단체(NGO)등 사회운동 조직들이 자금력이 약하다. 그러나 조직의 집행부는 돈 때문에 흔들리고 노동운동의 초심을 잃어서는 안된다.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연대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되어 19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소속기관들은 부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및 인천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와 한국선급,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운조합,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및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모두 14개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유일무이한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우리나라 해상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권익보호단체로 1946년 해상노동연맹으로 처음 설립된 이후, 올해로 77주년을 맞고 있다. 해운업과 수산업에 종사하는 7만 노동자 기업별·지역별·업종별 단위노조 총 56개로 구성된 연합단체로 상급단체 한국노총에 가입하고 있다. 특히 선원의 권익보호, 사회적·경제적 지위향상과 복지증진를 위해 활동중이다

항만에서 유일한 전국항운노련은 한국의 근대적 노동운동은 1898년 성진부두노동조합으로 시작, 일제강점기 하역노동자는 식민자본의 수탈정책으로 장시간 노동과 낮은 노임 등으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1898년부터 1903년까지 목포 부두노동자들은 일본 군함의 공포사격 등 탄압 속에서도 5년간 파업을 지속했으며, 한일합방 이후에도 1925년 부산부두의 대규모 총파업, 1929년 원산총파업 등 부두 하역노동자의 항일독립운동과 단결된 행동은 계속 되었다.

1949년 3월 창립된 대한노총 전국항만자유노동조합연맹은 1952년 6월 대한노총 전국자유노동조합연맹(약칭 자유노조)으로 개칭되었고, 1950년대에 정부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해산되었다. 이 당시 자유노조는 전국의 부두·철도·창고 등의 하역노동자와 화물자동차 그리고 기타 자유 직업의 노동자를 총망라했었다. 현재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은 철도운송 항만 시장하역 물류창고 다양한 분야의 41개 단위 노조, 419개소 지부, 연락소, 분회로 조직되어 있으며, 약 2만5천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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