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에서 투표 개막까지 3개월

활동 장기화로 안전도선 저해 받아

차기회장부터 등록과 선거 1개월로

전국 도선사 유권자 240명의 수장을 선출하는 회장 선거 3개월이라는 대단원을 막을 내렸다.

영원한 패자도 승자도 없는 진검승부의 회장선거는 불철주야 24시간 현장에서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시 이접안을 안내해주는 항만 파수꾼 역할인 도선사들의 단결된 모습과 소통하는 중차대한 기회로 삼고 있다.

한국도선사협회는 작년 12월말 임시총회를 통해 회장선거 공고와 전국 12개 지회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선거 전쟁을 치뤘다. 그동안 우편과 방문 투표방식에서 휴대폰, 컴퓨터를 통한 전자투표를 협회 출범 사상 처음으로 도입 시행했다. 전자 투표제는 매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도선사직업은 타업종과 달리 매우 특수한 업무로 365일 24시간 휴일도 없이 일기예보와 무관하게 고객인 선주의 선박입출항 도선 요청을 받으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간다. 위험천만한 악천후속에서 도선업무는 안전 도선 위한 긴장의 고삐를 놓을수 가 없다.

지역후보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오르면 1월 후보등록과 전국 순회 선거활동 기간을 거쳐 1주일 전자투표 다음날 2월말 정총에서 결과를 발표하는 기간은 무려 3개월 걸린다.

회장 후보들은 현장업무를 마치고 휴일에도 전국을 돌며 주야 가리지 않고 득표 활동에 전념한다. 유권자는 평균 240며에 불과하지만 자가용과 대중교통을 통한 동서남 도선구를 비롯한 서울 경기 자택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는데 평균 2개월이 소요된다.

다른 업종 회장선거에 비해 과열조짐과 금품 향응제공 없이 순수한 정책공약 대결로 선의경쟁을 펼치는 도선사협회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회장선거는 투명하게 치러진다. 올해 20대 회장선거에서 4명의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을 살펴보면 현재 정년 65세에서 68세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2007년 이전 자격증 취득자는 만68세가 정년으로 이후 도선사시험 합격자는 만65세 정년이다.

따라서 후보들이 핵심사업으로 내세운 면허제인 도선사 정년제는 항만 특수성으로 수요공급 에 의한 매년 15명 내외로 해수부에서 신규 도선사를 뽑아 퇴직자 공백을 충원한다. 과거부터 선거 공약 단골메뉴가 정년연장과 도선료율 인상 법률적 제도 개선이다. 특히 사고시 민사책임제한 제도인 해양사고특례법 제정이다. 역대회장들도 선거마다 공약으로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나 해수부 협조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또 해수부는 정년제 카드로 압박하여 만65세에서 1년씩 연장할 때 마다 도선사들의 개별 신체검사를 통한 체력단련 일정기준을 통과해야 연장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정년연장과 도선급수 4등급 세분화, 도선의무 교육을 기간 늘리는 등 안전도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도선사고시 선주로부터 민사책임 구상권 청구등 개인 재산권 침해로 자유롭지못하고 있다.

바다 생활 평균 20년동안 젊음을 해상직 해기사로 보낸 후 선장 3년을 거쳐 도선사 자격시험 기회가 주어진다. 정부 시험 최종 합격시 희망 도선구로 배치되어 수습기간을 거친 후 4급 도선사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해당 도선구로 1급 배터랑 도선사로 올라가는데 어려운 난관도 봉착하고 크고 작은 안전도선 사고도 경험한다. 지역 회장에서 중앙회장 도전까지 20년 정도 노하우와 경륜을 축적한다.

평균나이 50세 중반부터 중앙 회장을 꿈꾸고 후보 지역 예선을 거쳐 도전장을 내민다. 도선현장업무를 마친 후보는 투표권을 가진 혈연 지연 학연 등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자가운전으로 부산과 서울에서 울산 마산 여수 등 전국을 누빈다. 피로감도 누적되고 야간도선으로 지친 모습을 뒤로하고 무려 3개월을 선거로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새벽 자정 시간에 현장 도선사를 만나기 위해 캄캄한 부두에서 대기하다 유권자 손을 잡고 한표를 부탁하고 돌아온다. 자가운전과 장거리로 날 밤을 세우고 다음날 안전도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3개월 선거 기간동안 후보자들은 모두가 피로감으로 녹초가 된다. 따라서 차기회장 선거부터는 지역 예선 1주일 후보 등록 1주일, 휴대폰 전자메일 카톡 SNS등 유세활동 1주일 , 전자투표 3일 이내로 하면 정총까지 약 1개월 이내로 수장 선출 선거는 마무리 된다. 도선사협회 선거위원회서 3년후 회장 선거방식을 기존과 동일한 방법과 혁신적인 선거문화를 채택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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